뗀석기를 배워보자, 기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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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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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제작의 기본 3 요소는 몸돌, 망치 그리고 생산물인 격지다. 석기를 만들기 위해 가져온 돌감은 자갈돌, 판자돌, 덩이돌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진다. 몸돌 core 石核은 이런 다양한 형태의 돌감을 떼어내면서 만들어진다. 몸돌을 어떤 망치로, 어떤 기술과 방법으로 떼어내느냐에 따라 생산물이 달라진다. 생산물에 따라 최종 몸돌의 이름도 달라지는데 격지 몸돌, 르발루아 몸돌, 돌날 몸돌, 좀돌날 몸돌 등이 대표적인 예다. 격지 flake 薄片는 몸돌에서 의도적으로 떼어낸 것으로 몸돌에서 맞은 점과 떼어낸 방향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기구석기시대부터 새로운 격지 생산기술인 돌날이 나타난다. 돌날 blade 石刃은 형태적으로 길이가 너비에 비해 2배 이상 긴 격지를 말한다. 길이가 너비에 비해 2배 길다고 해서 모든 격지가 돌날은 아니다. 돌날제작기술로 제작해야 진정한 돌날이라 할 수 있다. 좀돌날 microblade 細石刃은 잔돌날로도 불린다. 직접떼기로 제작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약 3만 5천년 전을 전후로 눌러떼기에 의한 좀돌날 제작기술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제작이 시작된다.
(이 글은 전곡선사박물관의 2019년 도록 <전곡리 윗마을 사람들>의 일부를 수정보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