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기관 탐방 : 대만 십삼행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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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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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십삼행박물관 공식 누리집
대만 십삼행박물관(十三行博物館, Shihsanhang Museum of Archaeology)은 1998년에 개관한 대만 유일의 고고학박물관이다. 박물관의 이름은 유적이 발견된 신베이시(新北市 八里區 頂罟里)의 별명인 '십삼행장(十三行庄)'에서 유래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십삼행장'은 청나라 때 13개의 상점이 활동한 중요한 무역항이었다고 한다. 일부 학자는 '십삼행'이 원주민 지명을 한자 음역한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1957년에 발견된 대만을 대표하는 철기문화 유적지인 십삼행유적지에 건립되었다. 십삼행유적지에서 발굴된 대표유물은 ‘사람얼굴 모양 옹기(人面陶罐)’이다. 사실적인 묘사와 예술적 추상이 돋보여 현재까지 신베이시(新北市)와 십삼행박물관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십삼행박물관은 유적 보존과 함께 교육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특히 고고학 유적을 보존하고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의 연천 전곡리구석기 축제를 벤치마킹한 국제 고고학축제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전곡선사박물관과 2019년 부터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후 십삼행박물관에서 열린 ‘국제 고고학 문화유산교육 및 실무 워크숍’에 전곡선사박물관이 정식 초청되어 매년 발표와 콘텐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사람얼굴 모양 옹기(人面陶罐)
높이 22.9㎝, 무게 1113.0g, 대만 십상행박물관 소장
십삼행 유적지에서 출토된 대표 유물로 붉은 갈색의 모래가 섞인 도자기이다. 입구와 굽 부분에 장식 무늬가 있으며, 중앙 부분에는 생동감 있는 인면 조형이 있다.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로, 종교적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