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Ardipithecus rami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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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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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Ardipithecus ramidus)
1992년 미국 버클리대학의 팀 화이트교수에 의해 에티오피아 아와쉬 강 중류의 아라미스 유적지에서 발견되었다.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초기 유인원 화석의 학명으로써‘라미두스 원인’이라는 뜻이다.‘아르디(Ardi)’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약 44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화석인류는 두발걷기로의 초기 진화 단계를 보여주고 있어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인류의 조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두 발로 걸었다는 증거가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류의 조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2009년 복원된 아르디피테쿠스는 성인 여성으로 키는 1.2m, 몸무게는 54㎏ 정도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루시)보다는 몸집이 크다. 팔이 길고 다리는 짧아 나무 오르기에 적합하고 두발로 직립 보행을 할 수 있는 골반 구조를 지녔다. 손은 원숭이와 비슷하지만 강한 엄지와 유연한 손가락으로 물건을 꽉 쥘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뇌의 크기는 300~350㏄로 침팬지와 비슷하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500㏄)보다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는 식물과 견과류는 물론 작은 동물도 먹을 수 있는 구조여서 주로 과일을 먹는 침팬지와는 다른 것으로 추정됐다.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는 진화 초기 인류 조상의 모습이 현재의 침팬지와는 다르게 생겼었음을 보여주고 있어 인류의 조상이 침팬지와의 공동 조상에서 갈라진 이후 초기에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