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모델링 (3D modeling)을 소개합니다.
-
김소영
2023.11.30
-
- 0
편집자 주 : 편집자의 말 : 지난 시간까지 구석기유적의 퇴적환경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번 달은 구석기유적 조사 이후의 대표적인 연구에 대해 다룹니다. 그 세번째로 고고학 자료에 대한 3D 모델링 시도를 소개합니다.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발전하는 고고학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3D 모델링 작업 중인 뷔셀도르프 비너스 전시자료
정보현 (㈜라드피온 문화유산사업부)
3D 모델링이란 사물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로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가상공간의 3차원 모델을 통해 현실의 물체를 묘사하거나 물리적 환경을 모델링해 가상환경 속에서 물체의 모습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요즘은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고고학 분야에서도 3D 모델링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 다음은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시도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3D 모델링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다.
3D 모델링의 방법은 1) 3D 스캐너를 활용하여 피사체를 스캔하여 결과물을 획득하는 3D 스캐닝(3D Scanning)과 2) 피사체를 중심으로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촬영하여 3D 자료를 획득하는 사진측량(Photogrammetry, Photographic survey)이 있다. 전곡선사박물관 전시유물의 3D 모델링도 사진측량 방법을 사용했는데 그 작업순서는 아래와 같다.
1) 유물을 다각도에서 약 80~120장 사진을 촬영한다.
2) Agisoft사의 Metashape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메쉬데이터를 만들고, 질감을 부여하여 3D 모델링 자료를 얻는다.
3)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실적인 질감을 가진 3D 자료를 만들 수 있다.
3D 모델링 결과물
3D 스캐너를 사용해 3D 자료를 만드는 것과 비교하면 정확도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사진측량의 방법이 더 사실적인 질감을 구현할 수 있다. 이 질감 표현의 우수성을 이유로 유구/유물의 복제 및 전산화에 더 적합하다. 3D 모델링은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 물리적 실험 시뮬레이션, 건축, 디자인 등의 설계 및 예술의 표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고, 문화재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외에도 앞으로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 몇 가지를 뽑자면 첫번재, 유구/유물의 사실적인 3D 모델을 구축해 보존 및 복제를 할 수 있고 전산화를 통한 보존뿐만 아니라 3D 자료를 이용한 3D 프린팅으로 복제도 할 수 있다. 두번째, 훼손된 문화재 복원과 안전진단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현재의 모습을 3D 모델링해 전산화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어 안전진단 및 복원에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세번째, 3D 모델링을 통해 만들어진 자료는 문화재의 오프라인 관람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인터넷망을 접속하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하게 관람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