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
한반도의 빙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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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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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로 보면 우리나라의 구석기시대 처음에는 빙하가 지금의 백두산 일대까지 내려왔던 것으로 보인다. 함경북도 동관진유적에서 아주 추운 지방에서 살았던 동물인 털코끼리(매머드) 뼈가 발견된 것이 이를 말해 준다.
당시 한반도의 기후는 꽤 추운 편이라, 우리나라의 숲은 잣나무(전나무), 소나무와 같이 추운 곳에서 자라는 침엽수의 숲으로 덮여 있었다. 다시 언 땅이 녹는 간빙기가 오면 날씨가 따뜻해져 지구 전체의 얼음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게 되고, 자연히 낮아졌던 바다 표면이 수백 미터나 높아지고, 한반도는 중부 지방까지 따뜻하고 습기 찬 기후로 바뀌게 된다. 숲은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자작나무, 참나무와 같은 활엽수로 들어차게 되고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하이에나, 원숭이, 코끼리와 같은 더운 지방에 사는 동물이 한반도 곳곳에서 살았다.
지구가 한 번 얼었다가 다시 녹는 데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구석기 시대에는 이렇게 얼고 녹기를 여러 차례 했다고 하니 그 기간이 얼마나 길었을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그 동안 수백만 년에 걸쳐 지구 전체의 기후 환경도 많이 바뀌게 되었다. 이 기간은 현재까지의 인류 역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류 역사의 99% 이상을 구석기시대가 차지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